------------------------[ 원 문 ]-------------------------
글쓴이 : 철없는 아들
환자 이름 :

1. 폭언, 욕설, 폭력의 강도
거의 없다 ( ○ )   간혹 한다 (   )   아주 심하다 (   )
2. 하루 음주량
0병 (   )   1병 ( ○ )   2병 (   )   3병 이상 (   )
3. 일주일간 음주 날자 수
0일 (   )   1일 (   )   2일 (   )   3일 ( ○ )   4일 (   )
4. 식사량
거의 먹지 않는다 (   )   정상보다 적게 먹는다 (   )   정상이다 ( ○ )   정상 보다 더 먹는다 (   )
5. 갈망감 정도
거의 없다 ( ○ )   간혹 있다 (   )   자주 있는 편이다 (   )   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 (   )
6. 자유롭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십시요.
( 저희 아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?

자기는 절대로 끊을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. 이 정도면 된거 아니냐고 반문해요.

처음 치료받을 때에 비하자면 정말 많이 회복된 것은 사실입니다.

미친 놈처럼 굴던 것이 없어졌고,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.

술을 비록 마시지만 미친 행동은 전혀 없고,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, 알바도 꾸준히 다니고, 정말 아무 문제 없습니다. 그런데 술을 끊지 않고 꼭 3일은 마시겠다고 작정한 듯이 마십니다.

아무리 설득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고, 그냥 약만 열심히 먹겠다고 해요. 약이 좋다는 건 아는가 봅니다.

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? 평생 이대로 약을 달고 살아야 할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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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. 이런 경우가 문제입니다.

자신이 알콜중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거예요.


안타깝지만, 몇번 재발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인정하게 되거나, 어떤 특별한 계기로 생각을 고쳐먹게 될 날이 옵니다. 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죠.

포스트잇 작업을 하는 것도 이런 것을 바로 잡고 예방하기 위함입니다.(가장 중요한거죠.)


최악의 경우엔 약을 일부러 중단시켜서 '혼자 의지로 버텨보게' 시켜보고 재발을 시킴으로써, 착각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도 써볼 수 있습니다. 좀 극단적인 방법이죠.



가랑비에 옷 젖는다고, 꾸준히 오랜 기간 포스트잇 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.